‘여자 대통령-그녀를 믿지마 ’·‘순실의 시대’ …최순실 패러디 봇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27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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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최순실 블랙홀’에 빠졌다.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기 시작한 25일부터 온라인 공간은 하루 종일 관련 내용으로 들끓고 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가 며칠 째, 관련 키워드로 뒤덮고 있는 것은 물론, 최순실 갤러리와 앱이 등장했고 이번 사태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졌다.

25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DC인사이드에는 ‘최순실 갤러리’가 개설됐다. 이 갤러리는 최순실과 관련된 사진과 글을 올리며 대화하는 장소다.

이곳에는 최 씨를 신라시대 권력을 장악했던 선덕여왕인 ‘미실’로 패러디한 ‘순실’, 아이폰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를 패러디한 ‘순시리’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상실의 시대’를 패러디한 ‘순실의 시대’ 등 각종 페러디 물이 게시됐다.

또 걸스데이가 2013년 발매한 앨범 ‘여자대통령’에 나오는 노래 ‘그녀를 믿지마’를 올리며 “걸스데이는 이 모든걸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누리꾼도 있다.

이 외에도 또다른 커뮤니티에는 잊을 만 하면 의혹이 찔끔 찔끔 나온다 해서 ‘순실금’으로 표현하는 누리꾼도 있고,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리스트 사진에 박근혜 대통령 대신 최 씨의 얼굴을 끼워 넣은 게시물도 보인다. 추억의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캐릭터에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패러디도 있다.

정치권 풍자 단골 콘텐츠인 영화 ‘몰락’도 다시 등장했다. 히틀러의 최후를 그린 ‘몰락’에 새로운 자막을 넣어 풍자한 이 게시물은 25일 유튜브에 올라와 조회수 40만을 돌파했다.

또 박근혜 번역기’를 개발한 김모 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번역기 개발자로서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적어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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