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북 ‘전라도 1000년 기념사업’ 손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문화유산 복원-밀레니엄파크 조성 등… 연내 TF팀 꾸려 11개 공동 사업 추진
고속열차 증편 등에도 협력하기로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 3개 광역자치단체가 ‘전라도 1000년 기념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해 올해 안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11개 공동사업별로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수서발 고속열차(SRT) 증편과 군산∼목포 서해안 철도 건설,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 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라도(全羅道)라는 지명은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에 처음 명명됐으며, 2018년 10월 18일이면 1000년째가 된다. 이 사업은 전라도라는 이름을 얻은 지 10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사업이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는 19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회의실에서 제10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갖고, 천년 정사 편찬 등 11가지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11개 사업은 △전라도 천년 정사 편찬 △천년 문화유산 복원 △전라도 이미지 개선 및 홍보물 제작 △천년 기념 학술대회 및 특별 전시회 △전라도 천년 기념식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지정 △기념상품 개발 △전라 밀레니엄파크 조성 △랜드마크 조성 △백두대간 호남정맥 생태관광 추진 △천년 역사 문화관광 활성화 등이다. 싱크탱크인 광주전남연구원, 전북연구원과 함께 진행한다.

 천년기념일인 2018년 10월 18일 기념식을 열고 그해 10월 15∼21일을 기념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문화학술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2018년 광주비엔날레도 비슷한 시기에 ‘천년의 꿈’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시회를 연다. 전북∼광주∼전남을 잇는 생태탐방로, 노령산맥권·지리산 덕유산권·무등산권 휴양벨트를 조성하고 기념주화, 기념우표를 판매한다.

 전라감영이 있던 전주의 전주부성 4대문과 나주목, 광주읍성 복원사업도 추진한다. 전라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씻어내기 위한 이미지 개선과 홍보 사업으로 전라도 바로 알기 미션 프로그램, 역사 다큐멘터리 제작, 지역민 의식조사, 홍보대사 위촉 등 방안이 마련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천년 기념사업을 포함한 11개 공동 협력과제가 제시됐다. △수서발 고속열차 호남·전라선 증편 △서해안 철도 건설 △인사 교류 △공연예술단 교류 △호남권 관광벨트 △해외 호남 향우들과의 소통 강화 △광주사랑봉사단 국제행사 등 활용 △탄소섬유 압축천연가스(CNG) 용기 시내버스 보급 △한빛원전 안전성 확보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등이다. 수서발 고속열차 증편 문제는 세 단체장이 조만간 국토교통부 등 중앙 부처를 방문해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해외 호남 향우들과의 소통을 위해 서울에서만 개최되던 ‘세계 호남인의 날’ 기념행사를 4일 전남 목포에서 연 데 이어 내년 전북, 광주 순으로 돌아가면서 열기로 했다.

 이 지사는 “2018년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을 광주와 전남, 전북이 역사적으로도 하나임을 확인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송 지사는 “호남권 시도가 자주 만나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호남권 발전을 위한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2004년 구성된 후 일시 중단됐다가 2014년 민선 6기 들어 재개돼 연 2회 전북, 광주, 전남 순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교통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김광오 kokim@donga.com·이형주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