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인사담당자들의 재취업 조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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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스타트 잡페어 “일하니 행복해요”]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친화력 중요… 과거 직장 성과 적극적으로 알려라

 재취업 기회를 찾는 ‘경력 단절 여성(경단녀)’ 가운데는 취업 준비 때문에 막막하다고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 오랜 공백 탓에 취업 준비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해서다. 경단녀 우대 채용을 진행해온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의 인사 담당자들에게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는 경단녀들이 놓쳐선 안 될 핵심 정보를 들어봤다.

 인사 담당자들은 “채용 과정에서 친화력을 어필하라”고 입을 모았다. 경단녀 우대 채용으로 입사하면 대부분 영업점 창구에서 고객과 마주하는 업무를 맡는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상사나 동료들과 일할 상황이 많기 때문에 이들과 화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 오택 KB국민은행 인력지원부 팀장은 “서비스업이라 기본적으로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쓸 때 학부모 모임 등 소소한 것이라도 다양한 사람과 어울렸던 경험을 보여 주는 것이 좋다.

 경력자 대상 채용이라 면접 때 이전 직장에서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이유로 그만뒀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예상 질문을 생각해 보고 구체적으로 답변을 준비해 둬야 한다. 은행 경력이 있는 지원자를 우대하는 곳이 많지만 관련 경력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전 직장에서 이룬 성과, 지원 은행에서 꼭 일하고 싶은 이유 등을 분명하게 설명해야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채용 과정에서 적극적인 자세는 빼놓을 수 없는 자질이다. 경단녀 지원자들은 일반 공채 지원자들과 달리 채용 과정에서 적극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 쉽고, 이런 태도가 최종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 이병직 IBK기업은행 인사관리팀장은 “면접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경험을 물었는데 ‘특별한 건 없는데’라는 답이 돌아오면 아무래도 맥이 빠진다”며 “자신감을 갖고 열정적인 모습을 조금만 보여 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소서 작성이나 면접 복장 등 사소한 부분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500자 분량으로 정리하도록 돼 있는 자소서 항목에 100자만 쓴다거나, 면접 때 집에서 입고 다니는 수준의 편한 복장을 입고 오는 지원자들은 감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권영민 우리은행 인사부 과장은 “면접 때 은행원으로서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만한 단정한 복장을 하는 것이 좋다”며 “자소서나 복장에 조금만 더 신경 쓰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만 보여 줘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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