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63·본명 김귀옥)이 다시 뉴스를 탔다.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
미모의 무기 로비스트에서 약쟁이로 전락한 린다 김의 파란만장 인생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지사.
린다 김은 어떤 여자일까. 린다 김은 지난 2001년 ‘코코펠리는 쓸쓸하다’는 제목의 자서전을 낸 바 있다. 린다 김은 280여쪽 분량의 이 책에서 재벌 2세와의 첫 사랑, 연예인(가수) 시절 당시 정권의 실세들을 만난 일,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와의 인연, 이양호 전 국방장관과의 관계 등을 밝혔다. 린다 김은 고교 2학년때 12년 연상의 재벌 2세 남성을 만나 서울 삼청동에서 살림까지 차렸으나 3년 만에 유부남인 것을 알고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린다 김은 동거 이후 우연히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는데 그 무렵 명동의 미장원 ‘준’에서 훗날 ‘정인숙 사건’으로 유명해진 정인숙을 알게 됐으며 그녀의 초대로 박종규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과 이후락 비서실장을 만난 적이 있다고 공개했다.
무기 로비스트가 된 과정도 털어놨다. 린다 김은 20대 중반 미국에 건너가 낯선 땅에서 고생하던 중 친구의 소개로 터키 출신의 거물급 무기거래상을 알게 돼 그를 한국에 소개하면서 무기거래 로비스트의 길을 걷게 됐다고 술회했다.
로비스트로 활동하던 시절 세계적인 무기거래상들이 대거 참석한 프랑스 파리의 한 파티에서 영국의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를 알게 됐으며 그녀와 함께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으로 여행을 간 적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린다 김은 지난 6∼9월 서울 강남 한 빌라에서 커피에 필로폰을 타 마시는 수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린다 김이 필로폰을 구입했다고 지목한 지인도 함께 구속했다.
그는 다만 왜 필로폰을 투약했는지, 누구와 투약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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