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갤노트7도 美-대만서 발화-폭발 신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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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서 연기” “주머니서 터져” 주장… 현지 당국 조사나서… 삼성전자 촉각

 교환한 새 ‘갤럭시 노트7’으로 추정되는 제품이 미국 여객기에서 발화한 지 사흘 만인 8일(현지 시간) 미국과 대만에서도 교환한 휴대전화 제품이 터졌다는 제보가 추가로 접수됐다. 모두 원인 분석을 시작하지 못한 상태라 삼성전자는 촉각을 곤두세운 채 불안한 주말을 보냈다.

 삼성전자가 초긴장한 건 5일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내에서 발화 사건이 발생하면서다. 현지 언론들은 제품 주인인 브라이언 그린 씨의 주장을 인용해 “기내 승무원 지시로 이륙 전 기기 전원을 끄고 주머니에 넣었는데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유독 이 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정보가 차단된 상태에서 분석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어서다. 기내 화재 사건이라 미국 연방항공안전 당국이 제품을 직접 수거했고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도 조사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CPSC에서 원인 분석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고 했다. 이달 중순 진행하려던 미국 시장 판매 재개 계획도 분석 결과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생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8일에는 미국 미네소타 주에 거주하는 13세 소녀의 갤럭시 노트7이 발화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대만에서도 26세 여성이 산책을 하던 중 주머니 속에 있던 새 갤럭시 노트7이 터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대만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외부 전문기관에 원인 분석을 맡기기로 했다. 10일이 대만 국경일이라 이 사건 역시 11일이나 돼야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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