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재외동포센터 세워 이민 2, 3세대 고국체험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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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세계한인회장대회]정부 “한인회 건의 적극 수용”

 5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0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및 2016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재외동포와 한국 정부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였다. 국내 정책 설명회를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재외동포 건강보험제도를, 국세청과 법무부는 재외동포 납세제도와 복수국적제도를 설명했다.

 재외동포들은 “현재 이중국적 선택제도는 절차와 시기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국적법상 미국에서 태어났을 때 부모 중 한 명이 한국인이면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된다. 이 중 남성은 만 18세가 되는 해 제1국민역으로 편입된 때로부터 3개월 내에 한국 국적을 이탈하지 않으면 병역의무가 면제되는 만 38세까지 국적 이탈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2005년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편법적 병역 기피와 원정 출산을 막기 위해 대표 발의했다.

 재미 한국인들은 “법의 취지는 알겠지만 이 법이 생긴 줄도 모르는 재외동포 자녀가 많다”며 “만 18세부터 딱 3개월만 한국 국적 이탈 신고를 받다 보니 선의의 피해자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이민 2, 3세대 청년들이 머물면서 한국을 배우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경기 성남시에 재외동포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5일 개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의 자녀들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갖고 성장하고 거주국은 물론 조국에서도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재외동포센터 건립을 비롯한 여러분의 바람을 잘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센터에서는 숙식을 할 수 있고 청소년수련원처럼 다양한 고국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각국 한인회와의 교류를 통해 거주국과 모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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