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포획 쌍두사 “로또” “흉조” 떠들썩…가격이 수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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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9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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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포항 야산서 포획했다는 머리가 둘 달린 쌍두사(雙頭蛇)를 두고 온라인에서 로또 당첨됐다는 축하와 불길한 징조라며 우려하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파충류 갤러리의 한 회원은 지난 26일 “머리가 둘이어서 각각 따로 숨쉬고 생각하는 ‘쌍두사’를 잡았다”며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게시자는 “아버지가 근처 야산에 가셔서 쌍두사를 주웠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아버지 계신 곳은 (경북)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쌍두사는 부르는게 값이다” “연구용이나 수집용으로 비싼 가격에 팔린다” “억대 가격에 거래된다” “5억이면 적당하다” “로또 당첨이나 다름없다” 등의 의견을 달았다.

반면 난데없는 희귀뱀 출현에 ‘불길한 징조’라는 의견을 내는 이도 있다. 동서양의 신화나 전설 속에 이따금 등장하는 쌍두사는 대부분 길조보다는 흉조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유전자 이상으로 나타나는 돌연변이 뱀 쌍두사는 두개의 머리가 각기 다른 판단을 내려 먹이 경쟁을 벌이기도 하고, 이동시에도 기동력이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오래 살기가 어려워 대부분 길이 15∼20㎝의 어린 개체만 발견된다. 쌍두사가 태어날 확률은 10만분의 1 정도 인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에서 쌍두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에 경북 안동시 풍산읍 죽전리 사과밭에서 20cm 길이의 쌍두사가 발견됐으며, 2006년 경기도 수원에서, 1978년 강원도 양양군에서도 쌍두사가 발견된 적이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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