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 Up, 충청!/프라임 대학탐방]순천향대, 충청-강원 유일한 프라임 대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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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유니토피아관 12층에 마련된 ‘무한상상공간’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 유니토피아관 12층에 마련된 ‘무한상상공간’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개교 38주년을 맞이한 순천향대(총장 서교일)가 5월 교육부의 프라임사업(PRIME·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에 선정돼 웰니스산업 통섭형 실무인재 양성에 나선다. 충청·강원권에서 유일하게 이 사업의 대형 분야에 선정돼 3년 동안 약 450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순천향대는 이를 통해 미래의 사회 수요에 부합한 인력양성과 고등교육의 혁신, 글로벌 수준 제고 등으로 대학의 체질을 미래형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강원권 유일의 프라임 대형 분야 선정

 대학은 우선 369명의 정원을 활용해 기존 의료과학대의 특성화 분야인 ‘웰니스산업 통섭형 실무인재 양성’ 사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부과정에 ‘SCH미디어랩스’라는 단과대학을 신설했다.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인문사회계 정원을 늘리는 발상의 전환으로 커리큘럼을 새롭게 구성했다. 학교 관계자는 “의료 융복합 웰니스 산업’ 분야로 대학의 구조개혁을 단행하던 마당에 프라임사업에 선정돼 당초 계획한 교육과정 혁신과 진로교육 내실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학교는 통섭형 실무인재 양성을 추진하기 위해 △웰니스 융합교육 △현장체험 실무교육 △전 주기적 창업교육 △내실 있는 교양교육을 추진한다. 서 총장은 “웰니스산업은 한 가지 분야의 전문 인재보다는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통섭형 인재가 더욱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순천향대는 지난해 5월부터 프라임사업과 관계없이 자체적인 구조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대학의 장기 발전계획인 ‘유니토피아(UniTopia) 2020’을 추진하면서 특성화 역량인 의료과학대학의 강점을 살려 치료와 예방을 통한 인간의 수명 연장을 향상시키는 웰니스 분야로 발전 방향을 설정했다. 여기에 과감하게 창조적 융복합 단과대학인 ‘SCH미디어랩스’를 신설했는데 이런 다양한 발전 방안이 프라임 사업 선정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융합인재’와 ‘실무인재’ 양성 투 트랙

 웰니스산업 통섭형 인재 양성은 두 가지 트랙으로 진행된다. ‘융합인재’는 2년간 직업 체험을 하고 3, 4학년 때는 사업자 등록을 내 직접 창업 경험을 쌓는다. 실무인재는 3학년까지 직업체험을 하며, 4학년 때는 장기 현장실습을 시행해 취업 코스를 밟는다. 두 코스 모두 졸업 후 1년까지는 교수와 학생을 일대일로 맺어줘 사후 관리를 해주고, 진로관리 프로그램인 SENSE(전 주기 학생종합지원시스템)를 통해 강의 수강 및 직업교육, 취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학-학생-기업의 3자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인데 여기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은 모두 학교가 책임진다.

 김승우 프라임사업단장(경영부총장)은 “통섭형 인재양성 트랙은 혁신적인 교육과정이어서 조기 정착을 위해 특별장학생을 20%가량 선발해 입학 전 의무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이 학생들에게는 전 학년 장학금, 생활비,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SCH미디어랩스’ 단과대학

 순천향대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미래산업 육성을 담당할 인재 양성을 위해 신설한 신설한 ‘SCH미디어랩스’ 단과대학이다. 순천향대는 메디테크(MediTech) 분야에 40명을 증원해 기존의 의료과학대학을 확대 개편했다. 또 다른 전공에서 스마트테크(SmarTech) 분야에 195명, 휴먼테크(HumanTech) 분야에 137명의 입학정원을 이동시켜 창조적 융복합 단과대학으로 신설했다.

 SCH미디어랩스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건축학과에 더해 빅데이터공학, 사물인터넷, 스마트자동차, 에너지시스템, 공연영상, 영미학, 중국학, 한국문화콘텐츠, 디지털애니메이션 등 9개 신설학과로 구성돼 있다. 공학과 인문, 예술 계열이 융합된 단과대학이다.

 9개 신설학과에다 글로벌자유전공학과, 글로벌문화산업학과, 회계학과, 의용메카트로닉스공학과도 신설했다. 선발인원은 영미학(50명), 중국학(45명), 사물인터넷(45명), 스마트자동차(45명), 빅데이터공학(40명), 에너지시스템(40명), 한국문화콘텐츠(30명), 공연영상(30명), 글로벌문화산업(30명), 회계(30명), 의용메카트로닉스공학(30명), 디지털애니메이션(25명), 글로벌자유전공(1명) 순이다.

 이번 프라임사업에서는 미래산업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웰니스 융합전공’을 개발해 복수학위를 주기로 했다. 이 융합전공의 복수학위는 3, 4학년 2년 동안 실전창업 체험 교육과정으로 이수하게 되고 이와 함께 단일학위를 이수하는 학생들에게는 장기현장실습으로 이루어지는 취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프로그램(SCH CO-Op) 과정을 운영한다.

 산업 현장을 대학에 이식하는 획기적 교육 인프라인 ‘인더스트리 인사이드(Industry Inside)’도 구축했다. 융합 및 실무인재 양성 사업의 조기 성공을 위한 이 분야 입학생에게는 특전을 부여하기로 했다.

 융합인재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웰니스 융합전공 분야의 복수학위를 취득이나 창업이 필수다. 실무인재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SCH CO-OP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학교는 내실 있는 교양교육을 위해 ‘SCH교양인재품’ 인증제와 통섭역량기반 교양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 주기 학생종합지원체제인 ‘SENSE’를 구축해 입학 전에서 졸업 후까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입생들의 경우 전공 선택에 어려움을 겪거나 전과, 적성 갈등으로 학업에 흥미를 잃기 쉽다. 이에 따라 프라임사업에서는 SENSE를 통해 교과 및 비교과 과정을 아우르는 개인 맞춤형 진로 로드맵을 제시해 준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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