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원회, 첨성대 해체수리 하지 않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2일 2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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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 지진 피해를 입은 첨성대(국보 제31호)에 대해 해체수리를 하지 않기로 문화재위원회가 결정했다. 가장 위에 놓인 정자석(井字石·井자 모양의 돌)의 추락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 마련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22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건축문화재분과에서 첨성대의 구조 안정성을 검토한 결과 첨성대가 붕괴 등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위는 향후 첨성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적절한 보존관리 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앞서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첨성대의 중심축이 북쪽으로 약 20㎜ 더 기운 사실이 확인됐다. 북쪽 지반침하로 인해 첨성대의 중심축이 매년 평균 1㎜씩 기우는 걸 감안하면 이번 지진으로 20년 치가 한꺼번에 기울어진 셈이다.

정자석도 서쪽으로 약 50㎜ 더 벌어졌으며, 19일 규모 4.5의 여진 이후 정자석은 북쪽으로 38㎜가량 이동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첨성대의 구조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해체수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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