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수당 대신 일자리-스터디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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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급 중단’ 대책 마련… 뉴딜 연계 최대 15개월 취업알선
진로탐색-어학강좌 무료로 제공

서울시가 보건복지부의 직권취소로 실행이 중단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을 대체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1일 내놓았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날 두 번째 청년수당이 지급됐어야 하지만, 법원의 직권취소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사업 시행이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는 대체 지원의 일환으로 우선 이달부터 18∼39세 청년을 대상으로 뉴딜일자리 대상자를 선발한다. 기존 뉴딜일자리에 청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추가 일자리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청년수당과 마찬가지로 소득수준이 낮거나 실업 기간이 긴 청년이 우선 선발된다. 기간은 2∼15개월이다.

또 진로 탐색 프로그램과 직무상담, 자기소개서 첨삭, 역량 강화 등 취업지원 패키지도 제공한다. 면접용 정장 무료 지원 서비스도 포함된다. 창업을 원하는 청년을 위해서는 서울시의 인프라를 활용한 창업 공간과 전문가 멘토링,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청년들의 학습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총 760곳을 제공하기로 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어학 공부를 위한 총 61개의 온라인 무료 강좌도 서울시 평생학습포털을 통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낮아진 청년들의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중앙정부의 직권취소로 9월분 활동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됐지만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마련한 대책”이라며 “가처분신청이 빨리 인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서울시#청년수당#일자리#스터디#지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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