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생, 해외봉사 구슬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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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인제대-동서대-부산대 등… 교육-문화교류-생활환경 분야 등
팀 구성해 다양한 봉사활동 펼쳐

라오스 초등생들과 줄다리기 인제대 봉사단이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줄다리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제대 제공
라오스 초등생들과 줄다리기 인제대 봉사단이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줄다리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제대 제공
부산의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해외 봉사 활동을 펼치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신라대 학생 24명은 여름방학을 해외 봉사로 시작했다. 봉사단은 6월 25일부터 14일간 몽골 울란바토르와 아르항가이 등지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낡고 오래된 현지 병원 건물에 페인트칠을 하고 커튼과 바닥을 교체했다. 이어 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태권도, 전통 무용, 한국어, 과학, 미술, 체육, 케이팝 댄스 등을 가르쳤다.

인도네시아 오지 마을서 봉사 동서대 국제기술봉사단이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한 오지 마을을 찾아 비눗방울을 만들어 보이자 현지 어린이들이 활짝 웃고 있다. 동서대 제공
인도네시아 오지 마을서 봉사 동서대 국제기술봉사단이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한 오지 마을을 찾아 비눗방울을 만들어 보이자 현지 어린이들이 활짝 웃고 있다. 동서대 제공
인제대 학생 33명도 같은 기간 라오스 비엔티안에 있는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이들은 교육봉사팀과 문화봉사팀으로 나뉘어 현지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해외 대학생들과의 협력을 통한 봉사 활동도 활발했다.

동서대 국제기술봉사단 소속 학생 33명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모조케르토 시 인근 6개 마을에서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 프로그램에는 동서대를 포함해 중국, 네덜란드, 일본, 홍콩, 미국, 인도네시아 등 7개국 대학생 18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교육 분야(태권도, 컴퓨터, 영어, 과학 등) △문화교류 분야(한국음식 및 문화, 레크리에이션 등) △기술지원 분야(태양광 가로등, 수력발전, 폐수 및 정수 처리, 과일을 이용한 상품 개발 등) △생활환경 개선 분야(마을 공동시설 수리, 건물 도색 작업 등)로 나눠 활동했다. 신홍섭 봉사단 한국대표는 “언어와 민족은 다르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미래를 이끈다는 생각에 주안점을 두고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지난달 8∼15일 모로코 탕헤르 지역에서 ‘스마일 프로젝트 2016’ 활동을 펼쳤다. 부산대생 12명과 모로코의 슈아이브 두칼리 대학생 9명은 4개 팀을 구성해 모로코 현지 마을에서 보행길 펜스를 설치하고 빵 공장 굴뚝을 확장했다. 또 자동차 정비공을 위한 이동식 그늘막 등도 직접 설치했다.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뜨개질 교육도 진행했다. 현지 마을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책을 모색하고 실제 주민에게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주민들을 웃게 하자는 취지의 봉사 활동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부산대 공학교육혁신센터는 2012년부터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전자공학폴리테크닉대(EEPIS)와 협력해 3차례에 걸쳐 스마일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모로코 지역에서 슈아이브 두칼리 대학과 함께 봉사를 하고 있다. 처음 3년간은 주로 공학 전공자들이 봉사에 참여했지만 지난해부터는 부산대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ACE)의 지원을 받아 생명환경화학과 예술문화영상학과 등 다양한 전공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부산대는 “내년부터는 모코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모로코 스페인 등 3개국 학생이 참여해 연구와 봉사를 융합한 전공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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