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해외 의료관광 거점 구축… “올해 2만명 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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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12곳에 해외 안내센터 개설… 국가별 맞춤형 코스로 관광객 모집
美 보험사와 연계한 환자유치 계획도

4일 중국 산둥 성 칭다오 한가인성형외과에서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과 이태우 한가인성형외과 대표, 차순도 메디시티 대구협의회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부터)이 대구 의료관광 홍보센터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4일 중국 산둥 성 칭다오 한가인성형외과에서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과 이태우 한가인성형외과 대표, 차순도 메디시티 대구협의회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부터)이 대구 의료관광 홍보센터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의료관광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최근 중국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에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 의료관광 홍보센터를 열었다. 병원과 연계해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의료관광객 유치 활동을 한다.

센터를 운영하는 칭다오 한가인성형외과 이태우 대표는 “원격 화상 시스템을 도입해 대구의료관광진흥원과의 실시간 상담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선도 의료기관인 올포스킨성형외과는 최근 구이저우(貴州) 성 구이양(貴陽)에서 대구 의료관광 홍보센터 중국 서남 지역 사무소 개소와 병원 진출 발표회를 열었다. 이 병원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진료 및 상담을 한 뒤 대구로 의료관광객을 보내는 역할을 한다.

차순도 메디시티 대구협의회 회장은 “대구와 중국 간 직항로가 늘어나고 민관 협력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 대구의 병원 진출과 환자 유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2014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중심가에 의료관광 홍보센터를 여는 등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12곳에 해외 안내 센터를 열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대구를 찾은 의료관광객은 8812명으로 지난해 연간 1만2988명의 68%이다. 올해는 국가별 맞춤형 홍보를 통해 유치 목표를 2만 명으로 잡았다.

주요 대상국은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미국 등이다. 중국에는 의료관광 홍보센터를 확충하고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연계해 환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유치한 2063명보다 20% 이상 늘어난 2500명 이상이 목표다. 중국 유학생 부모를 위한 효도 의료관광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하반기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필리핀의 마닐라 등에서 의료관광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최대 은행인 알파뱅크와 의료관광 제휴 신용카드 발급도 준비하고 있다. 대구에서 의료와 숙박 쇼핑을 하면 할인 혜택을 준다. 경북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카자흐스탄 보건복지부와 환자 치료 병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두 대학병원이 인증을 받으면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의료비 일부를 지원받는다.

시는 미국 보험회사와 연계해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학병원과 산부인과, 치과 등 10여 개 병원에 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최근 동부화재해상보험과 대구 의료관광 안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대구에 의료관광을 왔다가 신체적 사고가 생긴 외국인에게 1인당 최고 5000만 원을 보상한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의료관광객 유치와 함께 의료산업 육성으로 메디시티 대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의료관광 홍보센터#메디시티#올포스킨성형외과#의료관광객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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