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차남 전재용, 원주교도소 이감…장점 많아 ‘봐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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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7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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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당 400만원의 노역을 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51·사진)가 최근 서울구치소에서 원주교도소로 이감된 것에 대해 ‘봐주기’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법무부, 원주교도소 등에 따르면 전 씨는 이달 11일 원주교도소로 이감돼 하루 7시간 구내 청소 등의 노역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수감자 사이에선 민간에서 운영하는 여주교도소나 봉화산 자락에 둘러싸여 조경이 우수한 원주교도소 같은 곳이 인기”라며 “반면 흉악범이 많기로 소문난 경북북부 제1교도소(구 청송교도소)는 기피 시설 1호”라고 말했다.

또 서울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언론 노출의 부담은 덜한데가 교통은 편해 가족과의 면회가 원활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실세로 자녀 국제학교 입학 문제로 입건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전재용 씨의 부인 박상아 씨가 서울구치소로 면회를 갔다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곤욕을 치른 사례가 있다.

수용인원이 많은 서울구치소는 면회객도 많아 2시간이면 가는 원주가 가족을 만나기가 용이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재용 씨의 이감 배경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미결수를 수용하는 서울구치소는 장기간 노역형을 집행할 작업장이 없어, 통상 노역 유치 기간이 1개월 이상인 모든 노역 수형자들은 장기 노역 작업장이 있는 교정시설에 분산 수용된다"고 설명했다.

거액의 탈세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벌금 40억 원이 확정된 전 씨는 기한 내 벌금을 내지 못해 지난 1일부로 노역장에 유치됐다. 전 씨의 노역일은 965일(약 2년 8개월)로, 하루 400만 원꼴이다. 10만 원 수준인 일반 형사사범에 비해 월등히 높아 '황제 노역'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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