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예년보다 더 더운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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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신음하는 한국]기온은 0.6도 높지만 평균습도 82% ‘찜통’
체감더위 훨씬 심해

7월 1∼25일 전국 평균기온은 24.7도로 평년(24.1도)보다 0.6도 높은 수준이다. 7월 기온으로 역대 12위에 해당된다. 같은 기간 전국 폭염일수(낮 최고 기온 33도 이상)도 2.5일에 불과하다. 하지만 체감하는 더위는 훨씬 심하다.

전문가들은 △높은 습도 △많은 양의 구름 △마른장마로 인한 가뭄이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현재 한반도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습윤(濕潤)한 공기가 유입되기 쉬운 조건에 놓였다. 올해 7월 평균습도(1∼25일 기준)는 82.3%로 2011년(81.4%)부터 최근 6년 동안 가장 높았다. 지난해는 79.3%에 머물렀다.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높으면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더 쉽게 지친다. 또 밤에 구름이 많으면 열을 지표면에 가둬 열대야(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를 만들기 쉽다. 비라도 세차게 내리면 더위가 한 번에 해소되지만, 현재 비가 올 듯하면서 오지 않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5월 23일∼7월 24일) 총 539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고 사망자도 5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1배로 늘었다.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벗기고 얼음물 등을 적셔 체온을 낮춰주는 게 중요하다.

한편 여름철 최고 전력 수요 기록이 이틀 연속 경신됐다. 2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최고 전력 수요는 8111만 kW로 전날의 8022만 kW를 뛰어넘었다.

이지은 smiley@donga.com·신민기 기자
#폭염#습도#기온#체감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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