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인생과제’ 2위 “자녀 출산”…이 보다 뭣이 중헌디?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6일 16시 55분


경제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혼인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미혼남녀의 상당수가 “결혼은 인생 과제”라고 여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13일부터 7월 2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705명(남 342명, 여 363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3%는 “결혼은 인생 과제”라고 답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10명 9명(90.6%)가 이렇게 답했다. 동일한 답변을 한 남성은 75.1%로 꽤 많았으나 여성보다는 15.5%p 낮았다.

결혼을 ‘인생 과제’로 여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매우 중대한 결정이기 때문에(남 33.5%, 여 52%)’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하기 어려운 미션(24.1%)’이라, 여성은 ‘처리해야 할 숙제 같아서(17.9%)’라고 답했다.

혼인 다음에 해결해야 할 삶의 과제로는 남녀 모두 ‘자녀 출산(남 32.3%, 여 31.5%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자아실현(19.4%)’, ‘부(富) 축적(17.6%)’, ‘효도(12.4%)’, ‘업무적 성공(6.4%)’, ‘대출 상환(4.6%)’ 순이었다.

응답 남녀 중 87.2%는 ‘결혼 시기를 생각할 때, 출산 연령 및 계획도 함께 고려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출산을 염두에 둔 이상적인 혼인 연령’으로는 남성 29.9세, 여성 27.8세로 나타났다. 본인 성별을 기준으로 출산 고려 시 최적의 결혼 연령에 대해 남성은 ‘29~31세(52.9%)’를, 여성은 ‘26~28세(44.9%)’를 가장 많이 택했다.

한편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5.9건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0.0세,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2.6세로 나타나며 혼인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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