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투자기업 4800억원 투입… 특급호텔-콘도-힐링숲 등 조성
2018년 평창올림픽 직전 개장
강원 강릉시 정동진 일대에 추진 중인 ‘차이나 드림시티’ 조감도. 호텔과 콘도, 공연장, 쇼핑몰 등이 어우러진 복합관광리조트로 조성되며 2018년 1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 동해안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강릉시 정동진 일대를 복합관광형 리조트로 개발하는 사업이 8월 착공된다. 강원도는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 사업’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특구 실시 계획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정동진 관광휴양지구의 올림픽 특구 실시 계획을 승인 고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 사업은 중국계 외국인 투자 기업 샹차오홀딩스㈜가 사업비 4873억 원을 들여 정동진 50만 m²에 948실의 특급호텔과 콘도, 힐링 숲, 쇼핑몰, 공연장 등 복합 관광 리조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샹차오홀딩스는 중국 투자자들이 설립한 국내 법인으로 이미 해당 사업 용지를 매입했다.
드림시티 지역은 지난해 10월 평창 겨울올림픽 특구로 지정된 데다 올 2월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돼 투자 유치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지역의 부동산에 5억 원 이상을 투자하면 외국인 투자자와 그 배우자, 미혼 자녀는 경제활동이 자유로운 거주 자격(F-2)이 주어진다. 또 투자 상태를 5년간 유지하면 국내 영주 자격(F-5)을 얻을 수 있다.
샹차오홀딩스는 다음 달 시공사 선정을 거쳐 8월 착공한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 말 완공되면 시험 운영을 거쳐 평창 올림픽 직전인 2018년 1월 개장할 예정이다. 강릉에서 올림픽 빙상 전 종목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올림픽 기간 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 리조트의 숙박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 드림시티는 동해의 풍광이 수려한 지역에 조성돼 이미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정동진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전통문화를 융합한 차별화된 리조트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원도는 이 사업 추진으로 1조1200억 원의 생산 유발과 5400여 명의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에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드림시티 사업으로 도내에 고품격 숙박 시설과 편의 시설을 조성함으로써 올림픽 등 국내외 관광 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인 등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동해안으로 유치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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