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에 또 나타난 中어선…퇴거 작전 재개하자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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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8일 09시 49분


중립수역 지역인 한강 하구에 17일 새벽 중국어선 2척이 다시 들어왔다. 우리 군·경 요원 등으로 구성된 민정경찰(민사행정경찰)은 곧바로 퇴거작전을 재개해 두 척 모두 도피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국어선 2척이 서해 한강하구 중립수역에 다시 들어왔다. 지난 14일 2척의 중국 어선을 나포한 이후 사흘 만이다. 이에 해군 고속단정(RIB)과 해경 단속 인원, 해병대 병력 등으로 구성된 민정경찰은 퇴거작전을 재개했다.

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작전 재개 이후 1척은 곧바로 중립수역을 빠져나갔고 다른 1척은 (중립수역 내) 북측 연안으로 달아났다가 다시 움직여 중립수역을 벗어났다”며 “오전 중에 2척 모두 중립수역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정경찰은 지난 10일 첫 작전을 펼쳤으며, 11일에는 북측 연안으로 대피했던 중국 어선들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기동작전을 실시했다. 12일에는 감시 활동만 했을 뿐 작전을 시행하지는 않았다.

중국어선 10여척은 13일 오전 서해상으로 빠져 나갔다가 수척이 13일 밤~14일 새벽 시간을 노려 중립수역에 다시 들어왔고, 14일 오후에는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2척이 붙잡혀 해경에 인계됐다.

민정경찰의 첫 나포 이후 중립수역에 들어온 중국 어선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흘 만에 다시 불법 조업 활동이 재개된 것이다.

이와 관련,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하시라도 불법 조업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지속적으로 단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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