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사찰서 돈가방 훔치다 붙잡힌 40대女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6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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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신도의 가방을 훔쳐 지명수배 된 40대 여성이 석가탄신일에 사찰에서 돈가방을 훔쳤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서울 성동구의 한 사찰에서 현금 300만 원이 들어있는 가방을 훔친 이모 씨(43·여)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씨는 석가탄신일인 5월 14일 불교 신도 행세를 하며 서울 성동구 한 사찰을 찾았다.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던 그는 신도들이 합창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가방 하나를 훔쳐 사찰을 빠져나갔다. 가방에는 신도들이 모은 복지회비 3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찰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절도 등 전과 5범으로 지난해 4월 경기 안성시의 한 교회에서도 다른 신도의 가방을 훔쳐 지명수배 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2007년에도 서울·경기 지역 교회를 돌며 20여회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돈을 훔치다 1년 6개월 동안 철창신세를 지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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