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4명 중 1명, 1년 안에 퇴사, 이유 알고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6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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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취업문을 통과하고도 입사한 지 1년도 안 돼 퇴사하는 신입사원이 4명 중 1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에 취업한 신입사원의 퇴사율이 대기업 신입사원 퇴사율의 3배가 넘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06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신입사원 채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7.7%로 2년 전 25.2%보다 2.5%포인트 올랐다.

신입사원 퇴사율은 기업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300인 이상 기업의 신입사원 퇴사율은 11.3%에서 9.4%로 다소 낮아졌지만 300인 미만 기업 신입사원 퇴사율은 31.6%에서 32.5%로 높아졌다. 중소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의 퇴사율이 월등히 높은 것이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입사하면 전문성을 키우는 업무보다는 광범위한 업무를 맡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만족도가 낮게 느껴진다”며 “임금도 업무량에 비해 모자라다고 느껴 조건이 나은 기업으로 이직하기 위해 퇴사하는 신입사원이 많다”고 말했다.
신입사원이 1년 안에 회사를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49.1%가 ‘조직·직무 적응 실패’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조사 때보다 ‘조직·직무 적응 실패’를 퇴사 이유로 꼽은 비율이 1.5%포인트 올라갔다. 다음으로는 급여·복리후생 불만(20%), 근무지역·근무환경 불만(15.9%) 등이 뒤를 이었다.

경총은 “신입사원 조기 퇴사율을 낮추기 위해 조직 적응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회사별로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업들이 매긴 신입사원 업무수행 만족도도 2년 전보다 떨어졌다. 대졸 신입사원 업무수행 만족도는 2014년 76.2점에서 올해 76점으로 다소 낮아졌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79.8점, 300인 미만 기업은 74.8점으로 나타났다.

정민지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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