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방북때 北관리에 “증오할만해” 호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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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알리 1942∼2016]파킨슨병 악화에도 체제옹호 비판

무하마드 알리가 1995년 4월 북한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 관리에게 욕설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당시 평양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평양 국제체육 및 문화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알리는 평양에서 5일 동안 체류하며 노동당 행사에도 참석했다. 그런데 행사 중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며 “우리가 원하면 언제든 미국과 일본을 제거할 수 있다”고 자화자찬하는 북한 관리에게 알리가 “우리가 이 후레자식들을 증오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No wonder we hate these mother f×××××)”고 말했다는 것이다. 당시 알리는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파킨슨병이 악화된 상태였다.

당시 알리와 함께 동행했던 미국의 전 프로 레슬러 릭 플레어는 곧바로 알리의 입을 막았고 더이상의 논쟁은 이어지지 않았다. 플레어는 당시 상황에 대해 “머리카락이 바싹 곤두섰다”고 회고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알리#북한#복서#사망#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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