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1인 1조를 ‘2인 1조’로…서류 조작 지시 일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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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3일 2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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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가 스크린도어 용역업체에 정비 작업 시 2인 1조로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은 3일 “일부 그런 사실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정 사장대행은 이날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구의역 스크린도어사고 현안보고에서 박기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에게 “작년 강남역 사고 이후 서울메트로가 용역회사인 은성PSD와 유진메트로에 작업자가 2인 1조로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놓으라고 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정 사장대행은 이후 최판술 의원(국민의당·중구)의 관련 질의에도 “경찰에서 집중 조사하고 있고 저도 조작이 있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정 사장대행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퇴할 뜻도 밝혔다.

그는 “지난 2015년도 행정감사에서 지적했던 사항을 기억하고 있다”며 “강남역 사고가 재발하면 전 임원과 간부들이 책임질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무대행을 맡고 나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 또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전혀 없다. 앞으로 사퇴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제가 책임지고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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