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자 프로골퍼 아버지 도박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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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충남 공주시 외곽의 하우스도박장에서 벌어진 도박과 폭행사건 현장에 유명 여자 프로골퍼의 아버지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주경찰서는 당시 도박장에서 사기도박을 하려다 폭행을 당한 A 씨가 고소장을 통해 이 프로골퍼의 아버지가 함께 도박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증거가 없어 입건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월 20일 오후 10시 경 공주시 정안면의 한 외딴 주택에 개설된 하우스도박장에서 A 씨가 동료 2명과 도박에 참여해 화투장을 바꿔치기하려다 도박장 개설자인 B 씨 등에게 적발돼 폭행을 당하고 사기도박 장비인 컴퓨터와 일행이 갖고 있던 현금 91만 원을 빼앗겼다. A 씨는 2월 26일 청주지검과 청주상당경찰서에 B 씨 등을 처벌해 달라고 고소한 뒤 수사 과정에서 프로골퍼 아버지의 도박 사실을 추가로 제기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공주경찰서는 B 씨 등 2명은 강도상해 및 도박장 개설, 1명은 도박장 개설, 3명은 강도상해, A 씨 등 2명은 사기미수 혐의로 모두 8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B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그러나 언론 등에 프로골퍼의 아버지가 도박을 했는데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프로골퍼의 아버지가 B 씨 집에 고추장을 사러왔을 뿐 도박에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부인했고 A 씨 일행을 제외한 현장에 있던 나머지 사람들도 프로골퍼 아버지의 해명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해 입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B 씨는 고추장을 만들어 일반인에게 파는 전문 고추장 장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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