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대강당, 공연시설 ‘민주마루’로 재단장

  • 동아일보

27일 개관기념 음악회 개최

전남대 대강당이 41년 만에 새롭게 단장하고 다목적 공연시설인 ‘민주마루’(사진)로 태어났다. 전남대는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대강당을 ‘민주마루’로 이름 짓고 27일 오후 7시 광주시립교향악단을 초청해 개관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1975년 건축된 대강당은 시설이 낡아 개보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막대한 예산 때문에 미뤄오다 2014년 1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새로 단장했다.

민주마루라는 명칭은 전남대가 5·18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이자 한국 민주화의 상징임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면적 5055m²에 916석 규모로 기존 대강당의 웅장한 외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연장 내부에 최첨단 음향·조명시설을 갖췄다. 국내 여느 공연장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시설로 오케스트라 연주와 국악, 콘서트,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하다.

좌석을 무대 중앙을 향해 타원형으로 배치해 관객의 주목도를 높였고 고정식 음향반사판을 설치해 무대의 소리가 최대한 원음에 가깝게 전달되도록 했다. 최상급 독일산 피아노인 스타인웨이를 구비하고 무대 앞쪽에 장애인용 좌석(10개)을 별도로 마련했다. 대강당 앞 주차장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잔디를 심어 전면부의 숲과 연결되는 녹색공간으로 꾸몄다. 교내에 산재한 석조 유물을 모아 전시해 야외박물관 기능도 한다.

이날 공연은 최승한 연세대 명예교수의 지휘로 브람스의 대학축전서곡 연주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이혜정, 테너 윤병길, 대금 김상연 등 전남대 교수들이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공연을 관람하려면 오후 6시까지 현장에서 무료로 발부하는 티켓을 받으면 된다. 지병문 총장은 “민주마루는 국내 여느 공연장에 비해서도 손색없는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면서 “대학 내 각종 행사는 물론 격조 높은 공연이 가능해 문화수도 광주의 위상을 한껏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62-530-1137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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