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수송상자가 ‘동물원 옆 미술관’으로

  • 동아일보

서울어린이대공원 연말까지 전시회

코끼리 수송용 상자를 이용해 만든 서울어린이대공원의 ‘동물원 옆 미술관’ 모습. 상자 겉면에 그려진 코끼리가 이색적이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제공
코끼리 수송용 상자를 이용해 만든 서울어린이대공원의 ‘동물원 옆 미술관’ 모습. 상자 겉면에 그려진 코끼리가 이색적이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제공
코끼리 수송용으로 쓰이는 대형 상자가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 광진구 능동로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코끼리 수송상자를 재활용해 만든 ‘동물원 옆 미술관’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코끼리 수송상자는 2000년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리모델링 공사 때 만들어졌다. 공사 기간에 코끼리를 임시 우리로 옮겨놓기 위해서다. 가로 5m, 세로 3m, 폭 2m 규모의 철제 구조물이다. 이후 16년간 동물원 창고에 보관 중이었다. 대공원 측은 코끼리 수송상자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다가 미술관으로 꾸미기로 했다.

이번 전시는 ‘러브코끼리, 어린왕자를 만나다’를 주제로 꾸려진다. 상자 겉면에 대형 코끼리 그림을 내걸고 천장에는 코끼리 모양의 조형물을 달았다. 미술관 내외부에 전시된 22점의 코끼리 작품은 모두 2013 홍콩 아트페어전, 2015 교토시립미술관전 등에 참여한 이은경 미술작가가 맡았다.

전시는 올해 말까지 열리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미술관 안에 들어오면 코끼리의 어마어마한 크기를 체감할 수 있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어린이대공원#전시회#코끼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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