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태양전지 심어 몸속 의료기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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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GIST교수팀 기술 개발… 심박기 등 배터리 교체 필요 없어

배터리를 바꿀 필요가 없는 ‘피부 속 태양전지’가 나왔다.

이종호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팀은 피부 속으로 들어오는 빛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빛이 피부를 통과한다는 점에 착안해 인체 내로 흡수된 빛을 태양전지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기는 인체 내부에 완전히 삽입되기 때문에 외부의 균이 침입해 염증을 일으킬 위험도 적다. 두께는 6∼7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로 얇고 피부와 같이 유연한 소재로 제작돼 몸을 움직여도 쉽게 파손되지 않는다.

이번에 개발된 유연 태양전지를 살아 있는 쥐에 삽입해 실험한 결과 647μW(마이크로와트)의 전력을 얻을 수 있었다. 연구진은 2시간 동안 태양전지를 빛에 노출시키면 현재 상용화된 심박조율기(심장박동수를 유지하기 위한 삽입 의료기기)를 24시간 구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태양전지#피부#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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