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결정 불구 참석 의사…4년만에 정상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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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6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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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동아DB
사진=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동아DB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불발 및 제창 금지에도 5·18단체가 16일 기념식 참여 쪽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날 5·18 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5·18단체에 따르면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정부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뜻을 모았다. 행사를 주관하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도 참석하기로 했다.

다만, 5·18단체는 기념식에서 정부 방침인 ‘합창’이 아닌 ‘제창’ 형식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로 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2003년부터 정부 행사에서 공식 ‘제창’되다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공연단의 ‘합창’으로 바뀌었고 이후 공식 식순에서 빠져 식전 공연으로 대체됐다.

이후 5·18단체와 시민사회는 기념곡 지정과 제창 요구를 계속했지만 매번 무산되자 지난 3년간 기념식 참석을 거부했다.

불참 이후 5·18단체들은 옛 전남도청 앞 등에서 별로로 기념식을 치러왔다. 하지만 5·18단체가 이날 참석 쪽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치러지게 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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