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이서영]준비된 부모가 많을수록 아이는 행복하다

  • 동아일보

최근 정부는 아동학대 근절 대책으로 생애주기별 부모교육을 내세웠다. 2016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진행했던 조사에서도 부모교육은 9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아동학대 행위자의 유형을 살펴보면 30%가 부적절한 양육태도, 19%가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 9%가 부부 및 가족 갈등이다.

아무리 좋은 교육 내용도 내면화되기까지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고 여러 스트레스와 경제적 문제, 부부 문제 등이 결합되면 교육의 효과는 온데간데없고 다시 원점이다. 누구나 부모가 될 수 있지만 아이에게 인정받는 좋은 부모가 되기는 힘들다. 부모도 시행착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5월, 부모를 위하고 아동을 위하는 날을 비롯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 많이 모여 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에서는 아동이 독립된 인격체로서 누려야 할 권리 중 부모의 역할을 명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건강가정기본법도 가족 구성원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지원하고 민주적이며 양성평등한 가족관계를 위한 부모교육, 가족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아동친화적인 환경 조성과 더불어 부모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다. 아이에게 “네가 살아가는 세상은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성적, 돈이 중요한 곳이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해 줄 수 있는 그런 부모이자 어른이 되고 싶다.

이서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팀장
#아동학대#아동학대 근절 대책#부모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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