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롤런드고릴라 가장 ‘귀한 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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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특별한 동물’ 10종 소개

10일 서울대공원이 아주 특별한 동물 10종을 꼽았다. ①전 세계에 300∼400마리밖에 없는‘몸값’ 1위 롤런드고릴라. ②일반 하마의 약 4분의 1 크기인 피그미하마. ③한국 토종인 노랑목도리담비. ④커다란 뿔과 난폭한 성격으로 유명한 아프리카 물소. 서울시 제공
10일 서울대공원이 아주 특별한 동물 10종을 꼽았다. 전 세계에 300∼400마리밖에 없는‘몸값’ 1위 롤런드고릴라. 일반 하마의 약 4분의 1 크기인 피그미하마. 한국 토종인 노랑목도리담비. 커다란 뿔과 난폭한 성격으로 유명한 아프리카 물소. 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가장 ‘귀하신 몸’은? 바로 몸값만 10억 원이 넘는 롤런드고릴라다. 1994년에 태어난 수컷 ‘우지지’와 1978년 태어난 암컷 ‘고리나’가 이곳에서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전 세계에 300∼400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국제멸종위기종 1급 동물이다.

서울대공원은 10일 아주 특별한 동물 10종을 소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울대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 70종 326마리 중에서 뽑았다. 1위 롤런드고릴라에 이어 두 번째로 귀한 동물은 피그미하마. 역시 국제멸종위기종으로 크기가 작아 ‘애기하마’로도 불린다. 수컷 ‘하몽’(1983년생)과 암컷 ‘나몽’(2012년생)이 살고 있다. 영국에 있는 나몽을 데려오기 위해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되기도 했다. 피그미하마의 몸값은 1억 원을 웃돈다.

곰 중에 가장 작은 종이자 멸종위기종인 말레이곰, 60cm나 되는 혀를 1분에 160번이나 날름거리는 큰개미핥기,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한국 토종동물 노랑목도리담비도 있다. 큰 뿔을 가진 아프리카물소는 난폭한 성격에 시속 57km 박치기로 사자와의 정면승부도 피하지 않는다. 7위 달마수리는 달마대사를 닮았지만 뱀을 잡아먹는 맹금류다. 알을 낳는 포유류 짧은코가시두더지, 호주에만 사는 키 2m에 무게 70kg인 화식조, 멸종위기에 처한 한국 고유종인 금개구리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동그란 눈으로 보초를 서는 미어캣이다. 아프리카 사막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서열이 가장 낮은 미어캣이 보초를 선다. 영화 ‘라이온킹’의 ‘티몬’ 캐릭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영리한 발명왕 친구 ‘에디’도 동물원에 살고 있다. 바로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는 사막여우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서 어린왕자의 친구로도 등장한다.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의 실제 모델인 열대우림의 토코투칸도 인기가 높다. 몸 전체 길이의 3분의 1에 달하는 노란 부리가 특징이다. 영화 ‘주토피아’에 나왔던 나무늘보는 1분에 1.8∼2.4m를 움직일 정도로 느린 몸동작이 웃음을 준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1909년 창경원 개원 이래 107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아시아에서 7번째, 19세기 이후 세계에서 36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동물원이다. 개원 당시에는 호랑이 사자 낙타 하마 등 동물 72종 361마리가 있었다. 1984년 지금의 위치로 이전해 현재는 총 374종 3909마리가 둥지를 틀고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서울대공원#10억#롤런드고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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