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 ‘실사구시’ 정신으로 교육의 본질을 키우는 틀

  • 에듀동아
  • 입력 2016년 5월 3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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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중의 술은? 교 중의 교는? 신 중의 신은? 님 중의 님은?”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설명회를 진행할 때 내는 퀴즈다. 몇 년간 학생부종합전형을 상담하다보면 많은 학부모가 상당히 많은 오해를 하는 것을 보게 된다.
“내신성적이 낮아서 될까요?” “소논문 작성해야 하나요?” “책은 몇 권을 읽어야 하나요?”등과 같은 질문이 나오는 것.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의 오해를 밝히고 제안을 하고자 한다.


○ 술 중의 술은? ‘진로’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이든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이든 지원동기, 학업계획 및 졸업 후 진로계획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 몇 년 전부터 정부가 주도하는 직무능력표준향상(NCS) 프로젝트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통해서 충분히 짐작하듯이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해온 사람들을 뽑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됐다. 진로에 맞는 독서활동, 동아리활동, 전공교과의 심화학습들이 필요한 것.
물론 전공에 딱 들어맞는 활동이 아닐지라도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추구해왔다면 그것 역시 충분히 잠재력을 나타낼 수 있다. 많은 학생이 진로를 아직 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 설계가 필수다. 미래사회의 변화와 직업변천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진로선택에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다.


○ 교 중의 교는? ‘학교’
교외수상이 학생부에 기재가 되지 않은 것을 고려해보면 이제는 모든 활동의 중심지가 학교여야 한다. 학원, 과외 등을 통해 수능 성적을 올려서 정시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학교의 모든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체험활동이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단순히 시간 때우기가 아니라 그 가운데서 의미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소위 전공 관련 동아리를 만들지 못하면 자율동아리를 만들어서라도 함께 어울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성과물을 얻어 내는 과정에서 학업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학교수업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는 당연지사다.


○ 신 중의 신은? ‘내신’
학생부종합전형을 비교과 활동을 많이 하면 합격하는 전형으로 오해하는데 그렇지 않다. 기본은 내신이다. 하지만 유의할 것 중에 하나가 교과점수만을 내신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내신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학교 수업 참여도와 심화공부 그리고 토론과 발표 등과 관련된 내용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발견되지 않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것.
학생부종합전형은 ‘종합’ 평가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히 교과 성적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연관된 동아리활동, 독서, 모둠학습, 발표, 수행평가, 보고서 작성 등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 님 중의 님은? ‘선생님’
선생님과 친해지라는 것이 단순히 학생부기록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모든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교류가 없는 학생이 어떻게 진로, 교과, 독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심화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겠는가? 학생부종합전형의 중심은 학교 그리고 학교수업인 것을 잊지 말자. 교육의 본질은 수업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선생님을 존경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하라.


학생부종합전형은 이와 같이 학생들로 하여금 실학의 실사구시(實事求是·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 정신으로 자신의 진로를 위해 관련활동을 ‘학교생활 내에서’ 충실히 임했을 때 비로소 도움이 되는 전형이다. 꿈과 끼를 가진 학생들에게 꿈의 전형이라 불리는 이 전형을 위해서 학부모들에게 아래 구호를 같이 읽게 한다.


“나보다는 공동체, 결과보다는 과정, 속도보다는 방향, 성공보다는 성장, 스펙보다는 스토리, 남의 길보다는 나의 길, 개척자 정신, 학원에서 학교중심과 수업중심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이 제대로 성과를 얻고 사회적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학생을 관찰하고 기록한 뒤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선하고 학교수업의 혁신, 합격생의 성적공개, 갑작스런 학과폐지 금지, 자유학기제의 효율성 제고, 진로수업의 확충 등이 필요함을 제안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글-박샘에듀보습학원 박기철 원장(서울 관악구 신림동) -유웨이중앙교육 입시컨설턴트-미래교육디자이너그룹 교육위원-교육그룹 큰숲 입시소장-커리어넷 온라인 진로상담 전문가단-박샘에듀 올댓입시 대표

글-박샘에듀보습학원 박기철 원장(서울 관악구 신림동)


-유웨이중앙교육 입시컨설턴트
-미래교육디자이너그룹 교육위원
-교육그룹 큰숲 입시소장
-커리어넷 온라인 진로상담 전문가단
-박샘에듀 올댓입시 대표

동아닷컴 교육섹션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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