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섬진강 ‘레일바이크’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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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곡~가정역 5.1km 구간 운영… 둘레길은 도보여행 코스로 각광

전남 곡성 섬진강 둘레길이 봄의 향기에 취해 휴식할 수 있는 최적의 도보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곡성군은 오곡면 기차마을∼침곡역∼가정역∼예성교∼압록리까지 섬진강 15km를 따라 걷는 둘레길이 도보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에서 시작돼 임실군 순창군 남원시를 거쳐 전남 곡성군 구례군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까지 흐른다. 섬진강은 영호남 11개 시군 224km를 통과하는 젖줄이다. 관광객들은 섬진강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224km)과 둘레길을 즐겨 찾는다.

2012년 완공된 곡성 섬진강 둘레길 15km는 가파르지 않고 모든 구간에서 강을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4, 5월에는 붉은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9, 10월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관광객들을 반긴다. 특히 제방길과 숲길, 강변길 등 다양한 걷기 체험이 가능하다.

곡성 섬진강 둘레길의 또 다른 특색은 풍성한 즐길거리다. 둘레길이 시작하는 기차마을은 1999년 전라선 직선화로 폐선로가 된 옛 곡성역 주변 21만 m²에 조성됐다. 기차마을은 장미공원과 기차놀이관, 어린이 놀이시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런 장점 때문에 기차마을은 연간 120만∼13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10km 구간에는 증기기관차가 운행된다. 증기기관차에 몸을 실으면 때 묻지 않은 섬진강을 체험할 수 있다.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km 구간에는 레일바이크가 달린다. 레일바이크를 타면 섬진강변 국도 17호선과 철로 사이에 형성된 철쭉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섬진강 둘레길은 강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거닐 수 있는 힐링 코스”라며 “섬진강은 물론이고 보성강 도보 코스 조성 등 수변공원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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