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명 영어학원 대표 사무실서 숨진 채 발견, 유서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5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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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유명 영어학원 대표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국에 9개 지점을 둔 유명 영어학원 대표 서모 씨(54)가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들이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서 씨는 이날 오전 7시경 사무실에 출근해 직원들에게 “오전 중 내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동안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직원들이 오전 9시 40분경 대표의 사무실 문을 열었고, 서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이사회에서 서 씨를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이 상정돼 있다는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해임에 대한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학원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수억 원대의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19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김호경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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