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8000명의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이 한꺼번에 서울을 방문한다. 지난달 27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 화장품 및 건강보조식품 유통회사 아오란그룹 임직원 5800여 명에 이어 대규모 관광객이 몰려오는 것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5∼13일 중국의 관광식품 및 의료기구 제조업체인 중맥건강산업그룹 임직원 8000명이 서울로 단체 포상관광을 올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약 3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중맥건강은 2010년부터 성과가 좋은 직원을 선발해 포상관광을 보내고 있다.
8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여행객은 5일과 9일 각각 4000명씩 나뉘어 서울 땅을 밟는다. 이들은 동대문과 남산, 경복궁 등 서울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명동 등지에서 쇼핑을 즐길 계획이다. 숙소는 신라호텔 등 서울 시내 15개 호텔을 이용한다. 서울시는 지도와 엽서, 안내책자가 담긴 선물 꾸러미를 만들어 중맥건강 임직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달 12∼16일에는 싱가포르 금융회사인 푸르덴셜 임직원 1000명이 서울을 방문한다.
서울시는 싱가포르에서 한국 드라마와 가요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한류를 중심으로 한 관광코스를 마련했다. 15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베스트 케이팝 댄서 선발대회’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푸르덴셜 관광객들은 북촌 한옥마을에서 한복입기 체험을 하고 김밥 만들기에도 도전한다.
서울시 측은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위축됐던 관광시장을 되살려 서울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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