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최고 ‘먹보’ 아시아코끼리, 1년 식비만 27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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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6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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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의 먹보 동물 1위로 아시아코끼리가 뽑혔다.

6일 서울대공원은 보유하고 있는 동물 가운데 가장 많이 먹는 동물 ‘먹보 베스트 10’을 공개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아시아코끼리는 하루에 평균 먹이 102.3kg을 먹어치운다. 건초 75㎏, 과일·채소 24.7㎏, 배합사료 2.6㎏ 등이 하루치 먹을거리다. 코끼리의 하루 식비는 7만4700원, 1년 식비는 2726만6000원에 이른다. 식비 순위에서도 1위다. 많이 먹는 만큼 배설량도 많아 하루 150kg에 육박한다.

하루 먹는 양으로 따져보았을 때, 먹보 2위는 흰코뿔소(27.0kg), 3위는 기린(19.6㎏), 4위는 하마(18.5㎏), 5위는 그랜트얼룩말(12.7㎏)이다.

하루 8.9kg을 먹어 7위에 오른 로랜드고릴라는 식비 순위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로랜드고릴라 암컷 ‘고리나’는 주로 과일 위주 식사를 즐겼지만 체중이 100kg를 육박하자, 영양사들은 지난 2013년부터 샐러리, 양상추, 근대 같은 채소 위주 식단으로 바꿨다. 그 결과, 고릴라 건강체중인 85kg까지 몸무게를 줄였다.

2012년 영국에서 건너온 수컷 우지지는 식후에 허브티를 마시는 등 로랜드고릴라들은 기호 식품도 먹는다.

반면, 하루에 귀뚜라미 2~3마리(약 0.2g)를 먹는 거미 타란툴라는 서울대공원의 대표 소식동물로 뽑혔다. 식비가 가장 적게 드는 동물은 단돈 1원인 배춧잎 3g만 먹는 메뚜기였다.

서울동물원의 동물 총 3600여 마리가 1년 동안 먹는 먹이량은 총 1241톤, 하루 평균 3.4톤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들어간 동물먹이 구입비는 20억717만2000원으로, 동물원 입장수입 45억여 원의 4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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