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경찰서 염산테러 피해 경관 3명 퇴원…얼굴 등 3도화상 1명은 입원 치료 중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4일 15시 10분


관악경찰서 염산테러 피해자 4명 중 3명은 응급처치후 퇴원했으나 1명은 화상 정도가 심해 입원 치료 중이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관악경찰서 염산테러 피해자 4명 중 3명은 응급처치후 퇴원했으나 1명은 화상 정도가 심해 입원 치료 중이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울 관악경찰서 염산테러 피해 경찰관 4명 중 3명은 응급처치를 받고 퇴원했으나 얼굴 등에 3도 화상을 입은 한 명은 부상 정도가 심해 입원 치료 중이다.

이번 관악경찰서 염산테러의 가장 큰 피해자인 사이버수사팀 소속 박모 경사(44)는 얼굴과 목, 가슴 부위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중앙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피해를 본 나머지 3명의 경찰관 중 박모 경장은 왼쪽 손등에 화상을 입어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밖에 정모 경위는 얼굴에 부분적으로, 서모 경장은 얼굴과 손등 등 부분적으로 3도 화상을 입어 한강성심병원에서 소독 및 드레싱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정 경위는 이마 2곳에 지름 2cm 크기, 왼쪽 볼 부분에 지름 4cm 크기의 2도 화상을 입었고 서 경장은 오른쪽 손목에 지름 3cm 크기의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의료진은 진단했다.
두 환자는 2주간 드레싱 등의 외래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4일 오전 8시43분께 서울 관악경찰서 3층 사이버팀 앞 복도에서 전모 씨(38·여)씨가 경관들을 향해 염산을 뿌렸다.

경찰 조사결과 전씨는 2012년께 관악서에서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전씨는 헤어진 남자친구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이버수사팀에 고소했다.

A씨가 다시 사귈 것을 요구하며 자신을 찾아오고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담당하던 사이버수사팀은 전 씨 주장에 대한 A씨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워 각하 처분했다. 당시 전 씨도 경찰의 처분에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전 씨를 특수공무방해치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며 범행동기, 전 씨의 정신병력 유무, 염산 구입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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