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관악경찰서 염산테러 30대女 범행 동기는 ‘사건처리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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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4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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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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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경찰서 내에서 경찰관들에게 염산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려 3도 화상을 입힌 용의자 전모(38·여)씨는 사건처리에 불만을 품어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전해진다.

전 씨는 4일 오전 8시43분께 서울 관악경찰서 3층 사이버팀 앞 복도로 들어와 난동을 부렸다.

손에 과도와 보온병을 들고 들어온 전씨는 관악경찰서 소속 박모 경사 등 4명의 경찰관 앞에서 보온병에 들어있던 염산 추정 액체를 뿌렸다.

액체가 얼굴에 튄 박 경사는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3명의 경찰관도 손등 등에 액체가 튀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 씨는 현장에서 특수공무방해치상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2012년께 관악서에서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전씨는 헤어진 남자친구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이버수사팀에 고소했었다.

A씨가 교제 재개를 요구하며 전씨를 찾아오고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담당하던 사이버수사팀은 전씨 주장에 대한 A씨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워 각하 처분했다.

경찰은 전씨가 이 사건을 처리한 박 경사에게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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