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대학을 바꾼다]‘SW중심대학 지원 사업’ 선정…4차 산업혁명 대비한 인재 양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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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총장
신구 총장
“올해 새로운 화두는 다보스 포럼의 4차 산업혁명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어는 인공지능과 창의입니다. 우리 대학은 이런 변화를 예상하고 소프트웨어(SW)융합대학 신설을 준비해 왔습니다.”

신구 세종대 총장은 미래 준비를 강조했다. 신 총장은 “국내외에서 SW 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세종대는 SW융합대학 설립을 통해 SW 관련 전공 분야를 더 특성화하고 앞으로 SW 중심 융합과정의 허브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대는 정부의 핵심 개혁과제인 ‘창조경제 핵심 성과 창출’과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의 주역이 될 SW 인재 양성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SW중심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세종대 SW중심대학은 SW특성화 교육과 대학 SW교육 과정의 혁신을 통해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3월 SW융합대학을 설립하고 현재의 컴퓨터공학과, 정보보호학과, 소프트웨어학과(현재 디지털콘텐츠학과가 변경)와 신설하는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합쳐 4개 전공 학과를 운영한다. 여기에 엔터테인먼트SW(예체능 분야와의 융합), 소셜미디어매니지먼트SW(인문·사회 분야와의 융합) 융합전공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SW융합대학과 후발 공대 장점 집중


신 총장이 생각하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은 SW 운용 능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존 산업기술을 창의적으로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 이에 따라 세종대의 모든 학생은 프로그램 개발의 핵심 언어인 C언어를 필수과목으로 이수하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또 창의성 함양을 위해 교수가 아닌 학생 중심의 창의성 교육인 문제중심학습(PBL·Problem-Based Learning)과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을 강화했다.

세종대 공대는 1998년 신설돼 다른 대학에 비해 늦은 편이지만 신 총장은 이를 오히려 장점으로 보고 있다. 신 총장은 “이를 통해 새로운 학문과 창의성을 갖춘 젊고 유능한 교수진을 대거 영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그 결과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면서 2015 타임스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14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대는 세종대 안에서도 가장 늦게 설립됐지만 현재 2320명의 입학정원 중 약 50%를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그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대는 우수한 공학인력 배출이 대학은 물론 국가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종대는 창의성 계발을 위한 공학연구동인 이노베이션센터를 2018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조직 체계 측면에서도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단일 공대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공대와 전자정보대학, 생명과학대학으로 분화했다.

스마트캠퍼스와 참여형 학습으로 역량 키워


신 총장은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세상의 모든 지식을 포털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시대에 교육의 핵심은 지식의 전수에서 창의성·소통·인성을 개발하는 것으로 옮아왔다”며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종대는 수년 전부터 유비쿼터스 교육을 위해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고, 지식기반 교육을 역량중심 교육으로 전환하는 교육개혁을 시행해 왔다”고 말했다.

세종대는 참여형 학습을 대폭 강화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지식을 찾고, 목표를 만드는 다양한 강의 방식과 학습 유형을 확대하고 있는 것. 특히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통해 가능해진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법을 혼합한 학습)을 기반으로 한 역진행 학습(Flipped Learning)을 11학점의 중핵교양과목에 시행하고 있다. 역진행 학습은 수업은 학교에서 하고 과제나 심화학습은 가정에서 하던 기존의 방식을 뒤집는 것으로, 수업은 동영상 강의에 담아 학생들이 집에서 보고 학교에서는 수업 내용을 기반으로 한 과제나 심화학습을 하는 방식이다.

신 총장은 “세종대의 교육 이념인 덕성·창의·봉사·실천을 바탕으로 미래 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성 교육에도 소홀하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총장#대학을 바꾼다#세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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