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는 지난해 비전을 ‘배움과 나눔의 100년, 서울의 자부심’으로 새롭게 정했다. 대학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 시민과 서울시의 발전에 기여하고, 서울을 대표하고 서울의 자랑스러운 대학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원윤희 총장은 “시대정신과 시민정신을 갖춘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를 선도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조하는 연구를 혁신적으로 실행하며,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나눔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는 올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각종 작업에 학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에 자유융합대학을 신설할 계획이다. 자유융합대학은 학생들이 전공뿐 아니라 인문학을 포함한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함으로써 융합적인 시각을 키우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의 교양과정부와 자유전공학부를 포함해 8개 과정의 융합전공학부로 구성된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을 모두 모아 창업에 필요한 기본 교육과 실습을 제공하는 창업과정도 개설할 방침이다. 새로운 교육기관 속속 신설
올해 5월에는 평생교육원을 열고 고령화사회에서 대학이 해야 하는 역할을 확장할 계획이다. 평생교육원에서는 각종 전문 과정과 자격증 과정, 학점은행제 등 대학이 정규과정 이외에 담당해야 하는 성인교육을 실시한다.
서울시립대는 내년 3월 보건대학원(특수대학원)도 세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27일 보건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서울시립대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공공보건의료의 질을 제고하고, 공공보건의료 정책을 뒷받침할 인력을 재교육하기 위해 보건대학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5월 2일에는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다가올 100년을 준비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는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100주년기념관 공사는 6월에 시작된다. 100주년기념관에는 학교사 박물관, 체육관, 스포츠과학과, 평생교육원, 창업지원센터, 시민문화도서관, 콘퍼런스홀, 최첨단 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립대는 오래전 대도시 문제를 교육하고 연구하는 ‘도시과학’ 분야를 개척해 많은 성과를 낳았다. 1996년 국내 최초로 도시과학대학을 설립하고 건축 도시계획 도시행정 교통 조경 환경공학 공간정보 세무 도시사회 등 도시와 관련된 실용적인 전공을 통해 서울시 발전에 기여해왔다. 원 총장은 “서울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환경 행정 안전 인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서울시립대가 의미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왔다”고 강조했다.
2013년에는 국제도시과학대학원을 개원해 국내 도시 전문가들이 해외의 도시관리·건설 분야에 진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국제도시개발프로그램(IUDP)도 운영해 외국 공무원들에게 한국의 도시개발에 대해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등 도시과학의 교육 연구 역량을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취업에 강한 프로그램 개발
서울시립대는 교육혁신본부에 비교과센터를 설치해 학생들의 다양한 비교과활동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또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학술·학습활동 등 여러 비교과활동 실적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학생들이 자기개발은 물론이고 취업에도 도움받을 수 있게 한다.
학생들 취업을 돕기 위해 서울시립대는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은 △직무이해 및 선택 △취업훈련 및 경력개발 △취업 알선의 3단계로 이뤄져 모든 학생들이 참여한다. 올해는 특히 창업세미나룸, 3D창작터 같은 공간도 지원한다. 창업활성화위원회를 신설해 창업캠프 창업강좌 창업경진대회 등 여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원 총장은 서울시립대 학생들에게 창의성과 진취성을 심어주려 한다. 서울시립대는 공립대라는 정체성이 주는 특성상 우직함과 성실함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여기에 두 가지를 더하고 싶다는 것. 원 총장은 “입시와 취업 경쟁으로 현실은 더 개인화되고 있지만 대학에서만큼은 다른 시도도 해보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봐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많은 자극과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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