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씬한 서울女

  • 동아일보

30대 키 161.6cm-몸무게 55.8kg… 전국 평균보다 0.5cm 크고 0.6kg 적어

‘서울 사람은 날씬하고 키도 크다?’

건강보험공단이 28일 공개한 2013∼2014년 건강검진 수진자 1877만 명의 키와 체중, 비만도를 분석해 보니 이 말은 여성에게만 해당됐다.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의 평균 키는 161.6cm로 전국 평균보다 0.5cm 컸고, 몸무게는 전국 평균보다 0.6kg 가벼운 55.8kg, 허리둘레는 0.7cm 가는 71.5cm였다. 반면 남성은 서울 거주자가 전국 평균보다 키는 더 컸지만 몸무게는 더 많이 나갔고 허리둘레도 두꺼웠다. 이러한 양상은 20∼50대의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했다.

30, 40대 남성 10명 중 4명은 비만이었다.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1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비만 여성의 비율은 30대 14.3%, 40대 22% 등으로 점점 올라 60대에 38.4%로 최고점을 찍었다. 지역별로는 강원 남성의 39.8%가 비만으로, 울산 남성(30.8%)보다 9%포인트 높았다.

2014년에 검진받은 영유아 210만 명 중 12개월 남아의 평균 키는 77.1(±11.4)cm, 몸무게는 10.3(±1.5)kg, 머리둘레는 46.4(±1.3)cm였다. 같은 개월 수의 여아는 키가 75.5(±9.8)cm, 몸무게 9.6(±1.3)kg, 머리둘레 45.2(±1.3)cm로 남아보다 체격이 작았다.

건강검진 수진자는 문화체육관광부나 산업통상자원부가 정기적으로 성인 4000∼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표본 신체검사보다 대상이 훨씬 많기 때문에 정확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이 자료를 ‘한국산업표준(KS)’ 마크처럼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사용되는 지표인 ‘참조표준’으로 등록할 방침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서울사람#건강검진#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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