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한국인 감염자 첫 발생, 진료병원 신속히 공개…‘메르스 사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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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2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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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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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첫 한국인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환자가 진료 받은 의료기관을 신속하게 공개했다.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환자가 거쳐 간 병원을 뒤늦게 공개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질본은 22일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방문한 병원은 전남 광양에 있는 선린의원”이라며 “투명한 정보 공개를 위해 병원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첫 한국인 감염자가 거주하는 전남 광양지역과 입원 치료 중인 전남대병원도 공개했다.

질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브라질 출장을 다녀온 뒤 16일 발열 등 경미한 증상이 있어 전남 광양의 선린의원을 방문했으나 증상이 미약해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19일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 21일 같은 의원을 재방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건소에 지카바이러스 의심 신고를 했다.

지카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확진을 받은 그는 22일 전남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메르스 후속대책으로 입법된 개정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 이상인 경우 복지부 장관이 감염병 환자 진료 의료기관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

지카바이러스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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