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20016년 이용객 250만명 넘어설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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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00만명 돌파후 가파른 상승… 이용객 늘어나며 국제선 신설 활발
주기장 확대 등 편의시설 확충 계획

대구국제공항 주차장이 이용객들의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대구 동구 제공
대구국제공항 주차장이 이용객들의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대구 동구 제공
대구국제공항이 올해 연간 이용객 25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년 만에 200만 명 시대를 다시 연 이후 상승세가 가파르다.

1962년 개항한 대구공항은 총면적 661만여 m² 규모로 연간 375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여객청사와 연간 1만8000여 t을 처리하는 화물터미널을 갖췄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구공항 이용객은 34만283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만9058명보다 18.6%(5만3778명) 늘었다. 이 기간 국제선 이용객은 26만8615명으로 지난해보다 8.4%(2만845명) 증가했다.

이용객이 늘면서 국제선 신설도 활발하다. 대구∼대만 타이베이(臺北) 노선은 5월 5일부터 부정기로 시험 운항을 시작한다. 7월부터는 화 목 토요일 매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 매주 화 목 일요일 3회 운항하는 대구∼일본 오사카(大阪)∼괌 노선은 7월부터 토요일을 추가해 4회로 증편한다. 지난해 17년 만에 다시 개설한 대구~ 오사카 노선은 일본인 관광객 유치 성과도 내고 있다. 나리타(成田)와 홍콩 노선도 올해 생길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대구∼중국 구이린(桂林) 이창(宜昌) 우시(無錫) 난창(南昌) 창저우(常州)와 몽골 오르도스 부정기 노선이 운항한다. 대만의 타이거항공도 대구∼타이베이 정기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용객 증가에 따라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160여 대를 수용하는 제2공영주차장을 열었다. 주차공간은 1200여 대로 늘었다. 도시철도 및 동대구역 접근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공항순환버스를 상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정기 노선 증설에 대비해 현재 6면인 주기장을 8면으로 확대한다. 주차빌딩(720대)을 연말까지 건립하고 내부시설 개선과 승강기 교체, 공영 여객처리 시스템 도입 등 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항공기 정치장(定置場·사용 본거지) 등록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저비용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이 올해 도입할 예정인 항공기 4대 가운데 2대의 정치장을 대구공항으로 정했다. 양성식 대구지점장은 “대구공항의 제2허브(중심)화 전략에 따라 신규 항공기를 대구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구공항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1대씩, 그리고 개인항공기 2대 등 총 5대가 등록돼 있다.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추가 도입 때 정치장을 대구공항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국내 여러 항공사를 대상으로 정치장 유치 활동을 적극 벌이고 있다. 대구공항 활성화뿐 아니라 면허세 등의 지방 세수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항공기 1대의 정치장 등록 시 연간 3000여 만 원을 지자체에 납부한다. 황종길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대구공항 정치장 등록은 국제선 노선 확장과 내륙권 거점공항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공항#한국공항공사#항공기 정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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