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도 속인 ‘23억 원 사기’ 혐의 유명 방송작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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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6일 재벌들이 참여하는 사모펀드가 있다며 배우 정우성 씨 등 지인들에게 23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유명 방송작가 박모 씨(46·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씨는 2009년경 평소 가깝게 지내던 정 씨를 포함해 연예계 지인 등에게 ‘재벌 사모펀드’를 언급하며 투자금 명목으로 23억여 원을 받은 뒤 자신의 패션 사업 등에 쓰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1990년대부터 지상파 드라마와 영화 각본을 쓰며 인기를 누려온 작가로, 출판사와 연예인을 내세운 패션 브랜드 사업을 해왔다. 박 씨는 2009년 배우 정 씨와 손잡고 남성복 브랜드를 새로 만드는 등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정 씨는 고소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박 씨 혐의를 진술하는 차원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정 씨는 소속사를 통해 “상처가 컸던 일이지만 과거 일이라 더 이상 확대 해석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씨의 구속 여부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조동주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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