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고래마을에 모노레일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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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2017년까지 공사 완료”

울산 장생포 고래마을과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장 일원에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고래문화특구 모노레일 건립 사업에 민간사업자인 한국모노레일㈜이 전액 투자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업무협약 당시에는 남구와 한국모노레일이 절반씩 투자하는 것으로 협의됐지만 최근 한국모노레일이 전액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남구는 용지를 제공하고 용역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한국모노레일은 향후 15∼18년간 운영수익을 거둔 뒤 남구에 무상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남구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모노레일 사업에 민간사업자가 전액 투자하는 사례는 드물다는 것이 남구의 설명이다. 강원 정선 화암동굴과 전남 해남 땅끝마을 등의 모노레일 사업은 50% 민자투자 사업. 관광용 모노레일 대부분은 흑자를 내고 있다. 영남권에 마땅한 관광용 모노레일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용객 확보에 어려움이 없는 데다 잘 갖춰진 장생포의 고래관광 시설과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내 사업성이 우수할 것으로 남구는 분석하고 있다.

장생포 모노레일 사업은 장생포 고래마을과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장 등 총 1.3km 구간을 운행한다. 승강장은 2곳. 8인승 모노레일 5량을 순환식으로 운행하게 된다. 이 모노레일은 지면에서 3m 이상 높이에 설치돼 장생포 앞바다는 물론이고 주변 산과 들, 장생포 마을과 고래관광시설, 울산대교 등을 두루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다는 것이 한국모노레일의 계획이다.

남구는 모노레일의 노선 결정을 위한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에 실시설계 용역과 도시계획시설결정 용역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내 올해 하반기부터는 토지 보상을 하고 공사에 본격적으로 착공해 내년에 공사를 모두 완료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장생포에 모노레일이 설치되면 고래관광지 간의 접근성이 뛰어나 울산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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