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이사장 김관용 경북도지사)이 7일 오전 11시 이용두 원장과 직원, 경북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연다. 경북도가 출연해 설립한 국학진흥원은 1996년 3월 7일 안동시 동부동 옛 안동군청 청사에서 사무소로 출발했다. 2001년 도산서원 부근에 청사를 마련한 뒤 국학 연구의 산실로 성장했다.
국학진흥원이 20년 동안 전국에서 수집한 국학 자료는 43만 점. 2003년 10월부터 시작한 목판수집운동은 국학 자료 수집과 연구의 백미로 꼽힌다. 2005년 준공한 장판각은 수집한 목판을 완벽하게 보관하고 있다. 도난이나 화재의 염려가 없는 시설이다. 전국 300여 개 문중과 서원 등에서 수집한 목판은 718종 6만4000여 장이다. 국학진흥원이 목판 수집을 하기 이전에는 상당수 목판이 창고 등에 방치돼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모은 목판이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유교책판’이다. 16세기부터 500년 동안의 유교와 유학을 중심으로 한 소중한 기록물이다.
국학진흥원은 2006년 유교문화박물관을 설립했고 2007년 국학문화회관, 2009년 목판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국학 연구와 자료 수집 관리 등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20주년을 맞아 20년사를 발간하고 특별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국학에는 전통문화의 핵심이 녹아있다”며 “국학 자료 연구와 함께 이를 대중과 널리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