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엔짜리 가짜 채권으로 사기치려던 일당 ‘덜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8일 15시 25분


액면가 5000억 엔(약 5조5000억 원) 상당의 가짜 일본 채권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홍콩에서 밀반입한 가짜 일본 채권을 유통하려던 혐의(위조유가증권행사·사기미수)로 송모 씨(59)와 유모 씨(73)를 구속하고 김모 씨(5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 중 한 명인 이모 씨(70)는 2013년 7월 액면가 5000억 엔짜리 위조 채권 15장을 홍콩에서 한국으로 몰래 들여왔다. 이후 송 씨 일당은 올 1월 최모 씨(71)에게 접근해 위조 채권을 보여주며 “현금 50억 원을 주면 담보로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일본 채권 한 장을 줄 것”이라고 꼬드겼다

이들은 최 씨가 소유한 8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120억 원에 사들이겠다며 6개월간 환심을 사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하지만 이를 의심한 최 씨 아들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일당이 보유한 가짜 일본 채권에는 1983년에 발행됐다고 적혀 있으며 현재는 정부 조직 개편으로 사라진 일본 대장성(大藏省) 관인이 찍혀있었다. 경찰은 도피 중인 이 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나머지 채권 14장을 회수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창규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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