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드래그 레이싱을 벌이다 배우 김혜성 씨의 자동차를 들이받고 3명을 다치게 한 가해자가 적반하장격의 욕설 글을 인터넷에 올려 누리꾼의 분노를 재차 자극했다.
드래그 레이싱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으로 일정 거리를 누가 빨리 돌파하나 겨루는 게임을 말한다.
25일 새벽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X 같아서 잠이 안온다 하이에나 XX들”이라는 제목으로 김혜성 자동차 사고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욕을 하더라도 알고 하라”는 말을 시작으로 “(사고) 1시간 반 전 (드래그 레이싱을) 한두 판 한 게 끝이고, 집에 가다가 사고 났다. 그러니까 알고 새치 혀를 놀려. 이미 다 끝난 일 가지고 언플에 휘둘리면서 X같이 욕대고 창피한줄 알아라”라며 구차한 변명을 늘어놨다.
그는 이어 “니들이 X같이 욕해도 난 무시하면 그만이다. 어차피 이 또한 지나가고 잠잠해 지겠지. 딱 한달만 잠수 탄다”라며 반성의 기미를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이 누리꾼은 앞서도 자신의 만행을 자랑이라도 하듯 “이렇게 사고가 크게 났는데도 나는 살았다”라는 글과 사고차량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지난 23일 경기 파주경찰서는 “김혜성의 차량을 들이받아 3명을 다치게 한 엄모 씨(28)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과 공동위험행위 및 증거은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함께 레이싱 경기를 벌인 김모 씨(27)와 박모 씨(33)는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사고증거가 될 수 있는 블랙박스 영상 등을 없앤 박모 씨(28) 등 2명은 증거은닉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자동차 동호회 회원인 엄 씨 등은 지난해 9월 26일 오전 0시 50분경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의 한 자동차극장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아우디 S3를 몰고 주행하다가 갓길에 주차돼 있던 김혜성 씨의 카니발을 들이 받고 전복됐다.
사고 직후 이들은 단순 교통사고를 주장했으나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불법 레이싱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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