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경쟁력 있는 브랜드 확보 총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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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상표권 2598건 보유 1위… 충청도 브랜드는 강한 이미지 못줘

‘It‘s Daejeon’(대전시), ‘Dynamic BUSAN’(부산시), ‘Colorful DAEGU’(대구시)….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민과 내외국인들에게 지역을 더 잘 각인시키기 위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특허청은 지자체 공동 브랜드의 상표권 등록이 1만7000여 건을 넘어서 ‘지자체 브랜드 전성시대’가 도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자체 공동 브랜드는 독특한 심볼을 비롯해 슬로건, 농·특산물 브랜드 등으로 다양하다.

지자체들은 현대적 감각을 살리기 위해 한글과 영문을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상상의 동물인 ‘해치(Haechi)’ 형상과 이를 영문으로 쓴다. 부산은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 ‘Dynamic BUSAN’을 내걸었고, 대구는 다채롭고 다양함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Colorful DAEGU’를, 강원도는 생동감을 강조해 ‘Lively Gangwon’을 택했다. 그렇다 보니 충북도의 ‘생명과 태양의 땅’과 충남도의 ‘행복 충만’은 상대적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주지 못한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및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자체 공동 브랜드의 보유 현황을 전수 조사한 바에 의하면, 상표 1만2340건, 서비스표 3440건, 업무표장 1374건, 등 총 1만7154건의 상표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를 포함한 광역자치단체별 상표권 보유 현황은 전남도가 2598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경북도(2388건), 강원도(209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의 상표권은 경북 안동시가 391건으로 1위였다. 전남 담양군이 381건, 순천시가 288건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지자체 상표를 해당 지역의 특산물을 생산하는 기업과 협동조합 등이 활용해 시너지를 높이려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지자체별 상표권은 지역에서 생산 가공 판매되는 농·특산물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지역의 명품 브랜드로 가꿔 나가는 노력은 지역 경제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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