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나이 46.8% vs 만 나이로 통일 44.0% 여론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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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8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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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한국식 나이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과 만 나이만 쓰는 것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식 나이’에 대한 국민여론을 물은 결과, ‘한국식 나이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응답이 46.8%, ‘만 나이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응답이 44.0%로 나타나 비슷했다. ‘잘 모름’은 9.2%였다.

태어나면 바로 1세가 돼 다음해 1월 1일이 되면 한 살을 더 먹게 되는 한국식 나이 대신 만 나이 하나로 통일하자는 움직임이 최근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식 나이가 서열을 나누는 데 주로 사용되며 인간관계 등에서 혼란을 부추긴다는 이유다.

반면 학연과 학번을 많이 따지는 한국사회의 특성상 만 나이를 쓰게되면 서열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한국식 나이 유지 54.3%, 만 나이로 통일 40.0%로 한국식 나이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수도권(한국식 나이 유지 49.5%, 만 나이로 통일 40.2%)도 유지 응답이 더 많았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만 나이로 통일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30대(한국식 나이 유지 35.9%, 만 나이로 통일 50.7%)에서는 만 나이로 통일하자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20대(52.8%, 36.3%), 40대(48.4%, 44.5%), 50대(47.4%, 44.7), 60세 이상(48.8%, 43.5%)에서는 한국식 나이를 유지하자는 응답이 많았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한국식 나이 유지 52.7%, 만 나이로 통일 42.6%)과 진보층(49.0%, 37.5%)에서는 한국식 나이를 유지하자는 응답이 우세했지만, 중도층(44.9%, 46.1%)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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