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7개 초등교, 2016년 신입생 못받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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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원도 내 17개 초등학교가 신입생을 1명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초등학교들은 본교 6곳, 분교장 11곳이다. 또 신입생이 1명에 불과한 초등학교는 26곳(본교 13곳, 분교장 13곳)이었다.

10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생은 7만7683명으로 지난해보다 1427명 줄었다. 학급은 4276개로 66개 감소했다. 중학생은 4만3924명으로 지난해보다 4145명이 감소했다. 학급은 1774개로 32개 줄었다. 고등학생은 5만3623명으로 지난해보다 1212명 감소했지만 특수학급이 6개 증가해 학급은 4개가 늘었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는 줄었지만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낮춰 학급 수 감소를 최소화했다. 초등학교는 교원 정원 감축에 따라 학급당 학생 수(시 동 지역 29명, 기타 지역 24명)를 동결했다. 중학교는 춘천 원주 강릉의 동(洞) 지역은 30명에서 29명으로, 그 밖의 지역은 28명에서 26명으로 줄였고, 고교도 지역별로 학급당 학생 수를 차등 감축했다.

도내 초등학생은 18개 시군 가운데 원주 정선 화천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감소했다. 중학생은 전 시군에서 감소했다. 중학교의 경우 삼척 가곡중의 신입생이 1명이고 전 학년 15명 이하인 학교는 춘천 동산중 등 9개로 지난해보다 2개가 늘었다.

특히 특성화고의 정원 부족 현상이 두드러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55명이 미달됐던 춘천 소양고는 학급 감축 등 체제 개편을 통해 정원 미달이 10명으로 줄었지만 강릉정보공고, 동해상고, 황지정보산업고, 김화공고, 도계전산정보고, 거진정보공고 등은 여전히 수십 명씩 정원에 미달했다.

박춘매 강원도교육청 행정과장은 “저출산으로 도내 학생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이를 교육 여건 개선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교육부의 교원 정원 배정과 연계해 학급당 학생 수를 조금씩 더 줄여 강원도에서 선진국형 교실 복지를 먼저 실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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