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폭발물 협박범 오늘(5일) 현장검증 10분 간 진행 “자신에게 불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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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5일 1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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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장검증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공항 폭발물 협박범 오늘(5일) 현장검증 10분 간 진행 “자신에게 불만 많았다”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했던 피의자에 대한 현장검증이 5일 진행됐다.

피의자 A(36) 씨는 이날 오전 범행장소인 인천공항 1층 남자화장실에서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재연했다. 현장검증은 10여 분간 진행됐다.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일부 여행객들은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왜 그랬냐”,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살 생각을 해야지 그렇게 불만만 가져서야 되겠냐”며 A 씨를 안타깝게 바라봤다.

A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 자신에게 불만이 많았다. (해당 물품은) 테이프로 붙여서 만들었다”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수사관들에 둘러싸여 공항을 빠져나갔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좌변기 칸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수도권 지역의 한 음악관련 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무직이며 가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최근 자녀를 출산했으며, 부인과 아이는 현재 친정에서 지내고 있는 상태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최근 아이가 태어났는데 취업도 안 되고 돈도 없어 짜증이 나 그랬다”며 “폭발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항 내 CCTV 분석 후 지난 3일 서울 구로구에서 A 씨를 검거했으며 폭발성 물건 파열 예비 음모와 특수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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