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낡은 집 고쳐 드립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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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다가구 50채 모집… 공사비 최대 1000만원 지원

낡은 주택을 수리해 살고 싶지만 돈이 부족하고, 정보도 없어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울시가 건축전문가를 파견하고 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래된 주택이 밀집한 ‘근린재생 일반형 사업구역’ 내 단독 및 다가구 주택 50채를 대상으로 ‘서울가(家)꿈주택’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창신·숭인, 해방촌, 가리봉, 성수, 장위, 신촌, 상도4, 암사 등 8곳이다.

지원 신청은 인접한 주택 소유주 2명 이상이 함께 해야 한다. 설 연휴가 끝나는 11일부터 한 달간 각 사업구역의 도시재생지원센터나 서울시 주거환경개선과(02-2133-7257)에 신청하면 된다.

지원 대상 주택으로 선정되면 외벽과 담장 허물기 등 외부 경관을 개선하고 단열, 방수 등 주택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 드는 공사비의 절반(최대 1000만 원)을 보조받을 수 있다. 또 서울시 공공건축가가 파견돼 주택 진단과 함께 집수리 방향에 대한 총괄 계획을 짜준다. 합리적 수리 비용과 품질 확보를 위해 건축 명장(明匠)과 사회적 기업 소속 전문가들이 직접 시공에 나선다. 지원 대상 주택 근처의 도로 포장과 폐쇄회로(CC)TV 및 보안등 설치, 골목길 정비 등 주변 기반시설 공사도 한다.

이렇게 수리한 주택은 한 달간 집수리 홍보관 역할을 하는 ‘서울가꿈주택 모델하우스’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낡은 주택을 헐고 새로 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얼마든지 고쳐 다시 쓸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가꿈주택 사업이 주거지 재생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서울시#낡은집#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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